이름 22세 남성
제목 HIV 감염 확률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등록일 2023-02-24
조회 1,546
내용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HIV 감염 확률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며칠 전, HIV 감염자일 확률이 비교적 높은 남성과 호기심에 동성애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제가 남자 역할이었으며, 약 1분간 콘돔을 끼고 삽입을 하였습니다.

허나 문제는, 젤 등 윤활제 없이 그냥 삽입을 하였습니다.

삽입한 지 약 20초가 지난 후, 성기가 따끔거리면서 아팠습니다.

당시엔 별 생각 없이 약 1분간 삽입을 지속하다가 멈추었습니다.

그 후 성기를 빼어 콘돔을 제거하고 손으로 흔들다가 항문 밖 침대에 사정하였습니다.

이후 화장실에서 제 성기를 세척할 때 피가 묻어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엔 별 생각 없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두렵습니다.

그 때, 내가 왜 아팠을까?

윤활제를 바르지 않고 삽입을 해서 콘돔이 찢어졌던 건가?

그렇다면 여자 역할을 하였던 그 사람의 항문에서 피가 났던 것은 아닐까?

혹시 내 성기에 그 사람의 피가 섞였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그냥 그 당시 실수로 항문이 아닌 옆 뼈에다가 삽입시도를 해서 잠깐 아팠던 건데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건가?

두려움이 시작되어서 이 게시판에 질문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1. 혹시, 무례한 질문일 수도 있으나

그 사람은 HIV 감염자가 맞으며

제 성기에 그 사람의 항문 피가 삽입을 하는 1분동안 지속적으로 노출되었다는 것까지 맞다는 가정하에

제가 HIV에 감염되었을 확률을 수치로 표현하면 몇% 일까요?

(제가 두려워하는 가장 최악의 상황입니다.)




2. 선생님께서 보시기에 제가 위험한 상황인가요?

지식이 부족해 객관화가 되지 않아서

제가 지금 현실적으로 양성 가능성이 사실상 거의 없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꽤나 위험한 상황인지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3. 또한, 1년에 신규 HIV 양성자 수가 몇 명쯤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저 같이 위험한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성자 수의 대략적인 수치를 알 수 있다면

내가 지금 어느정도 위험한 건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4주정도는 기다려봐야겠지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기 위해 질문 3가지를 정리해서 글 올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답변 등록일 2023-02-25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 원장입니다.

1. 남성역활의 동성애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서 감염될 확율은 666분의 1(포경수술을 한 경우 909분의 1, 포경수술이 안되어 있는 경우 161분의 1) 정도입니다.(영국 2022 HIV 예방적인 치료)

2. 상대방이 감염자일 가능성을 20분의 1쯤으로 잡고, 콘동을 사용해서 어느 정도 방어가 되었을 것으로, 1의 가능성을 10분의 1쯤으로 낮춰 본다면, 실제 감염될 확율은 대충 13만분의 1쯤 될 듯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3. 1년간 HIV 양성자는 가장 최근인 2021년 통계로 975명, 내국인은 773명(79.3%) 외국인은 202명(20.7%)입니다. 성별 분포는 남자 897명(92.0%), 여자 78명(8.0%)입니다. 내국인은 남자 96.0%(742명), 여자 4.0%(31명)이고, 외국인은 남자 76.7%(155명), 여자 23.3%(47명)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응답한 남자 감염인(521명) 중 66.2%(345명)가 동성 성접촉에 의한 감염, 33.8%(176명)가 이성 성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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