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ㅇㅇ
제목 일상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라 상담드립니다.
등록일 2022-06-21
조회 1,909
내용 안녕하세요, 선생님. 도저히 남한테는 말 못할 고민이라 혼자서만 끙끙 앓다가 일이 손에 안 잡힐 지경이라 조심스럽게 글 남깁니다. 본 사이트에 남아있는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을 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여쭙니다.

이전까지 4~5년에 걸쳐 윤락 여성과 성 경험을 가진 횟수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잘못된 일인 걸 인지하고 몇 달 전부터 완전히 끊었습니다만, 저번 달 말부터 요도염 증상이 생겼고 소변 검사 결과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아리티쿰이 검출되었습니다. 이에 고환염과 전립선염 같은 증상들도 같이 발생하여 몇 주 치료를 받았구요.

이에 증상은 거의 없어지고 미미한 정도로만 남았으나,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다른 성병의 위험도 있으니 STD 12종 검사를 한 번 하자고 하시는군요.

HIV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기타 다른 세균은 검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있더라도 잡균일테니 그쪽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좋다고 하셨구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다른 병들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니 불안감이 증폭되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상 생활에 지장이 올 정도입니다.


1. 증상이 없음에도 일단 종합 성병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을까요?

2. 눈에 띄는 병변이 없으면 HPV나 헤르페스 등은 일단 안심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이런 것들도 검사를 따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특히 불안한 것이 HPV인데, 자료를 보니 국내 윤락 여성의 거의 절반 가량이 고위험군 HPV에 감염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남성에게도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3. 지금이라도 가다실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을까요?

4. 제가 오럴로 애무를 한 적은 없지만, 윤락 여성에게서 항문이나 음경을 오랄로 애무 받은 적은 다수 있습니다. 이게 HPV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5. 만약 그렇다면, 고위험군 HPV가 음경이나 항문 등에 무증상으로 남아있다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나요?

6. 혹시 그렇다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전부 제가 문란하게 살아서 생긴 문제점들이고, 남탓 할 수도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은... 이미 주치의 선생님께 확률이 낮다고는 들었지만 애초에 별로 심각하게 답변을 해주시질 않더군요. 상담을 요청해도 별로 주의깊게 들어주시지도 않는 눈치였구요.

가만히 생각하면 할 수록 불안감만 증폭되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 남깁니다. 답변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답변 등록일 2022-06-21
답변 내용 안녕하세요. 신한철 원장입니다.

1.2. 한번도 검사를 안해본 성병종류가 있다면 한번쯤은 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헤르페스와 HPV는 무증상감염이 흔한 편이라 증상이 없다고 괜찮다고 하긴 좀 어렵습니다.

3. 향후 다른 이성과의 성접촉에서 HPV가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접종하시는 편이 안전할 것 같습니다.

4. 오랄로 HPV에 감염될 우려는 미미합니다.

5. 오랄로 하필 고위험형에 감염된 후, 1-2년내 소멸되지 않고 실제 암까지 진행될 확율이 모두 일어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남성의 음경암은 굉장히 희귀한 편이구요.

6. 모든 질환은 당연히 예방하면 좋겠지만 HPV감염에 의한 음경암 항문암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거나 비효율적일 듯 하네요. 음경을 가끔 잘 관찰하시고, 주기적으로 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으시는 것으로 충분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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